2025년 12월 19일(금)

친구에게 "못생긴 게 죄다"라는 글 남기게 한 중학생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죄송해요. 얼굴 못생긴게 죄예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굴을 가린 사진과 함께 <죄송해요 얼굴 못 생긴게 죄예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 속 여학생은 누군가에게 머리를 잡힌 채 두 손을 모으고 있고, 얼굴은 가려져 있다.

 

글쓴이 A양은 사진과 함께 "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못생긴 걸 남탓했습니다", "저를 이렇게 낳은 부모님이 죄인입니다. 다 저한테 욕해주세요"라고 썼다.

 

앞서 지난 8일 A양은 <얼굴 못 생긴게 죄야?>라는 게시글을 동일한 커뮤니티에 올리며 카톡 대화를 캡쳐한 사진을 올렸다.

 

A양은 자신을 '남녀공학 다니는 중3학생'이라 소개하면서 같은 반 일진 여학생이 복도와 운동장에서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며 놀리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여학생은 A양과의 카톡 대화에서 "니가 그렇게 생긴 걸 어쩌라고"라며 "그렇게 태어난 게 잘못이다", "볼때마다 토가 나온다" 등의 말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당장 선생님께 신고하라"며 분노를 했고, 다음 날 A양이 사진과 함께 "제가 이렇게 태어난 게 잘못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더 커졌다.

 

누리꾼들은 "글이 이상하다. 본인이 쓴 것 맞냐"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고 가해자로 보이는 한 학생이 "다 화해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자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

 

결국 두 게시글은 모두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너무 무서운 학교 폭력의 실태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