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28일 오전 10시 24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당도한 이 대표는 언론사들이 미리 마련한 포토라인에 섰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며 미리 마이크를 들고 대기하고 있던 청년 기자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왜 이렇게 떨어요?"
따뜻한 히터가 켜져 있었을 차량에 있다가 내린 이 대표는 쉽게 느끼지 못했을 테지만,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였다.
이 대표가 오기까지 기다렸던 기자는 추위를 느꼈을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 그래서 이 대표의 질문에 해당 기자는 "추워서요"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대답을 들은 이 대표는 짧게 "아"라는 한 마디만 한 채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오늘 이 곳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입장문을 낭독한 뒤 역으로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최초 기자에게 먼저 질문한 뒤 대답을 들었던 이 대표는, 정작 기자의 대장동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오늘이 두 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늘은 대장동·개발과 관련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아 이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