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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쓰러진 여성 절대로 심폐소생술 하지 말라는 의사..."공감 간다 vs 인류애 상실이다"

길에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글에 퍼지자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길가에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 하지 말라는 의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호흡이나 심장박동이 멈춘 사람의 혈액 순환을 위해 행하는 심폐소생술(CPR)로 찰나의 순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다만 한 의사가 길에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고 말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성에게 cpr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작성자 A씨는 여성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안 하면 양심의 가책만 조금 느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폐소생술로 인한 성추행으로 소송을 당해 (추후) 무죄를 받는다 해도 경찰서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인생이 피곤해진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당신 같으면 어디에 배팅을 하겠냐"면서 "그냥 하지 마라"고 일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된 사람의 흉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인공호흡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응급 처치다.


그 과정에서 가슴과 입술 등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데, A씨는 이 부분을 염두해 이 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사의 충격적 발언에 둘로 쪼개진 누리꾼 반응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쪼개졌다. 일부는 그의 말에 공감을 표하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인류애 상실이다"며 허탈해했다.


전자의 경우 "요즘 뭐만 하면 성추행, 성추행 이러다 보니까 누가 쓰러져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겠다", "정말 괜히 살려줬다가 성추행으로 고소하면 나만 피곤해지는 거 아니냐", "심폐소생술 어떤 교육을 봐도 다 남성이나 남성 모형을 예시로 들지 여성이나 여성 모형을 예시로 하는 교육은 못 본 것 같다", "안타깝지만 나라도 그냥 지나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인류애 상실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성추행'을 걱정하고 있어야 된다니", "세상 진짜 팍팍해졌구나", "너무 무섭다", "사람이 죽어가는 걸 봐도 그냥 지켜만 본다고?",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태원 사고 이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과 관련한 투표를 했는데 


한편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이태원 사고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앞에 한 여성이 쓰러져있다면 심폐소생술을 할 것이냐'는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다.


해당 질문의 선택지는 '해야 한다', '하지 않고 관망한다', '여자(가 한다)' 였는데 결과에 따르면 '관망한다(63%)'가 대중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CPR 한다(29%), 여자(8%) 순이었다.


10명 중 절반 이상이 실제 여성이 눈 앞에 쓰러져 있다고 해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답해 당시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