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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초등학교 선생님 '멸종 위기'...올해 서울 초등교사 합격자 114명 중 남성은 11명뿐

올해 서울에서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남성은 11명으로 집계되며 합격자 비율 '10%' 선이 무너졌다.

인사이트인사이트


갈수록 줄어드는 초등학교 내 '남성' 교사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학생 수 감소 여파는 고스란히 교원 감축으로 이어졌다. 서울 지역 초등교사 합격자 수가 4년 새 70% 가까이 급감하며 남성 초등학교 교사 합격 수도 덩달아 줄었다.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023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임용고시 결과 총 164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남성 합격자 비율은 꾸준히 줄면서 '마지노선'이었던 10% 선마저 무너졌다.


2023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임용고시 결과를 보면 전체 합격자는 164명 가운데 유치원 10명, 초등학교 114명, 특수학교(유치원) 10명, 특수학교(초등학교) 30명, 국립특수(초등학교)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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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초등교사 최종 합격자는 114명으로 2019학년도(368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성 교사 합격자 비율 또한 덩달아 줄며 성비 불균형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합격자 중 여성 합격자는 총 150명(91.5%), 남성은 14명(8.5%)이다. 기관별로 보면 유치원 교사에서는 한 명도 없었으며 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114명 중 남성 합격자는 11명(9.6%)으로 집계됐다.


올해 남성 교사 합격률 9.6%로 '10%'선 무너져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15.5%였던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은 2018년 11.1%, 2020년 10.4%까지 줄었다.


2022년 10.6%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는 9.6%를 기록하며 '10%' 선이 붕괴됐다.


교내 남녀 차별 문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그러는 동안 각 교육청에선 매년 '남교사 모셔오기 경쟁'이 일어난다. 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교내 남녀 차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매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업무들은 소수의 남교사에게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올 뿐 아니라 남교사와 여교사 간 젠더 갈등이 일어나는 일도 다반사다.


한편 임용고시 합격자들은 학생들을 만나기 앞서 사전 직무연수를 받는다.


유치원 교사(특수 포함)는  내달 1~13일, 초등교사(특수 포함)는 내달 2~14일이다. 직무연수 후 3월 1일 신규교사로 임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