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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보라는 맞선 거절했다가 쫓겨난 18살 누나 따라나와 밤새 지켜준 댕댕이 (영상)

선 보라는 할머니의 말을 거절했다가 집 밖으로 쫓겨난 18살 주인을 곁에서 지킨 반려견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에서 쫓겨난 주인을 밤새워 지킨 반려견의 기특한 모습이 화제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화제가 된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두운 밤 마당에 이불을 깔고 누워있는 소녀와 소녀의 곁에 딱 붙어있는 개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소녀의 사연은 이랬다. 지난 23일 춘절을 맞아 고향 허난성 주마뎬시에 내려온 18살 소녀 장 양은 할머니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어떤 남자와 선을 보라는 말이었다.


장 양은 아직 결혼하기엔 이르다며 거절했다.


인사이트Weibo


하지만 할머니는 장 양이 학교를 중퇴하고 일찍 사회에 진출해 이른 게 아니라며 계속해서 선을 보라고 강요했다.


그런데도 손녀가 말을 듣지 않자 할머니는 초강수를 뒀다.


추운 겨울 날씨에 집에서 쫓아내 마당에서 자게 한 것이다.


결국 장 양은 이날 밤 차가운 마당에 얇은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해야 했다.



이런 누나가 안타까웠는지 반려견이 그를 따라 나왔다. 그리고 그가 잠이 든 20분 동안 곁을 지켰다.


편히 눕지 않고 장 양의 옆에 버티고 앉아 사주경계를 하는 녀석의 모습은 경호원을 연상케 한다.


장 양은 이날 20분 동안 마당에서 잠을 잔 후 집에 들어갔지만, 다음날에도 선을 거절해 이번에는 반려견과 함께 해가 뜰 때까지 마당에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어린데 벌써 결혼시키려 하다니 너무하다"라며 할머니의 선 강요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결혼법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22세 미만, 여성의 경우 20세 미만은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주인의 곁을 꿋꿋이 지키는 반려견의 영특함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