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지구 멸망 90초 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멸' 코앞까지 다가왔다

지구 종말 시계가 무려 10초나 앞당겨져 자정까지 단 90초를 남겨두고 있다.

인사이트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까지 단 90초를 남겨두고 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지구 종말 시계가 무려 10초나 앞당겨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지구 종말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 종말 90초 전을 가리키는 시계를 공개했다.


인사이트The Sun


지구 종말 시계는 지난 2020년, 2021년, 2022년 3년 연속 '100초 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며 경고 수위가 높아졌다.


이로써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90초로 줄어들었다.


인사이트Twitter 'BulletinAtomic'


'지구 종말 시계(The Doomsday Clock)'는 핵무기 또는 기후 변화로 인류 문명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있는 지 경고하기 위해 제작된 예고 시계다. 여기서 지구 종말은 자정으로 가정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의 과학자들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다.


올해는 지구 종말 시계가 첫선을 보인 지 76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GettyimagesKorea


'자정 7분 전'으로 경고를 시작한 지구 종말 시계는 1953년에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핵무기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19, 북한의 핵 프로그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종말 코앞까지 다가섰다.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사건, 의도, 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했다"고 지적했다.


BS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위협도 높아졌다고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