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당원'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비명(非明·비이재명)계 국회의원 일부가 각종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천원(1000원) 당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민주당의 청원 게시판에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후 5시 기준 1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요청한다"며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굉장히 기분 나쁘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원 당원? 땅을 파봐라. 천원이 나오나"라고 반문하며 "사당화? 팬덤?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한다니.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천원 당비 내는 당원이 그렇게 우습냐"고 지적했다.
A씨는 "그럼 민주당을 나가 달라.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당비로 운영되는데 당원을 무시하는 의원 필요 없다. 저 3명에 대해 낙선 운동을 할 것이다. 저들이 나가면 바로 당비를 올리겠다"고 분개했다.
한편 A씨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으로 3선의 이원욱, 재선의 김종민·조응천 의원을 지목했는데, 세 의원 모두 당내 비명(非明·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김종민 의원은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천원 당원'은 투표권을 가질 수 있는 최소 요건을 갖춘 당원을 가리킨다.
민주당 당 대표나 대선·국회의원 후보 등을 뽑는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려면 최소 한 달에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