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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대한민국,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노인된 MZ세대에게 '지옥' 된다 (+이유)

MZ세대가 노년층이 되는 50년 뒤,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MZ세대가 노년층이 되는 50년 뒤,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금 개혁 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연금 개혁 고갈로 청년들의 노년까지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50년 뒤 대한민국은 MZ세대에게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약 50년 뒤인 2070년, 대한민국은 65세 인구 비중이 46.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구는 3765만 명으로 27.1% 줄어들지만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인구 1명당 15~64세 인구(생산 연령) 인구수는 2020년 4.6명이었으나 2070년에는 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꼴이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연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속도라면 베이비붐 세대는 문제없이 연금을 누릴 수 있지만 MZ세대 이후로는 연금 절벽으로 노후 파탄에 몰릴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 4차 재정계산에서 추정한 국민연금의 감소 시점은 2042년, 소진 시점은 2057년이다.  이후 65세 이상이 되는 MZ세대는 연금을 한 푼 못 받는 가난한 노인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12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75년의 세계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40년대 0.8%, 2060년대 -0.1%, 2070년대 -0.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규모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34개국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기후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2070년은 1년의 절반 가까이가 여름이 된다. 열대야는 18배 증가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 기후 문제 등은 세대 간, 사회 간 갈등 요소를 안고 있어 풀기 어려운 국가적 난제이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암울한 미래를 경험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이 있기 때문에 분명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성 정치권과 정부, 기업과 국민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세상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