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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화재로 주택 60채 소실...주민 62명 집 잃었다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전 6시 27분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 19분 만에 진화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전 6시 27분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 19분 만에 진화됐다. 


구룡마을은 서울에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2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신고는 오전 6시 27분쯤 접수됐다. 이후 1시간 만인 오후 7시 26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는 구룡마을 4지구에 있는 한 교회 근처에서 발생해 주변으로 확대됐다. 최초 신고 이후인 오전 7시 1분쯤 5지구 입구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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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령은 오전 9시 16분 화재 1단계로 하향됐으며, 오전 10시 10분쯤 대부분의 화재를 초진하고 잔불만 남았다고 판단해 화재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현재가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 구룡마을 주택 60채, 총 2700㎡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민은 44가구에서 62명이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현황은 파악 중이며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강남구는 인근 호텔 4곳에 이재민 임시 거주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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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구룡마을은 지난해 3월 4일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11채가 탔다. 대모산으로 불이 옮겨붙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구룡마을 주택은 '떡솜'이라고 불리는 솜뭉치를 사용한 주택 등 비닐과 합판, 가연성 단열재 등으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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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이날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김행 비대위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구룡마을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을 만나 명절 인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정 위원장은 "오늘 새벽에 예기치 않게 화재가 발생해 구룡마을 주민 여러분들이 많이 놀랐을 줄로 안다"며 "소방 당국과 의용소방대가 기민하게 주민들을 깨워 인명피해가 나지 않아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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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던 민주당 지도부도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찍 와보려 했는데 진화해 방해될 것 같아서"라며 "출동 시간도 상당히 빨랐고 애를 많이 쓰셨다"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주민들을 만나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셨다"며 "사후 수습을 잘해야 한다. 구청에서 잘 챙겨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