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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 '청국장' 끓이지 말라고 경고문 붙인 아파트 주민..."이해된다 VS 신종 갑질이다"

아파트 현관에 붙은 "집에서 청국장을 끓여 먹지 말라"는 내용의 공고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파트에서 청국장 조리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한 아파트 입주민이 "집에서 청국장을 끓여 먹지 마라"는 내용이 적힌 공고문을 현관에 붙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공고문이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2월 JTBC '사건반장'에 소개됐던 아파트 공고문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내용을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발 부탁이다. 집에서 청국장 끓여먹지 마라" 호소한 아파트 입주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 붙은 공고문 내용을 보면 입주민 A씨는 집에서 청국장을 끓여 먹은 주민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그는 빨간 글씨로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집에서 청국장을 끓여먹지 말아달라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청국장 조리는 안 하시는 것이 이웃 주민을 생각하더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청국장 냄새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지금도 냄새가 나는 듯하다"며 청국장을 끓여먹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엇갈린 누리꾼 반응 "이해된다 vs 신종 갑질"


이 같은 내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자되자 누리꾼들은 "입주민 입장이 이해가 된다"란 의견과 "신종 갑질이다"란 의견으로 극명히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얼마나 냄새가 심했으면 저러겠냐", "청국장을 한 솥 가득 끓였나?", "설마 청국장 끓일 때 주방에 후드 안 켠 거 아님?",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고문에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신종 갑질이다"라는 의견을 보인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내 집에서 음식도 마음대로 못 먹냐"란 반응이었다. 


"내 집에서 못 먹을 음식 먹은 것도 아니고 청국장 가지고 그러냐", "집에서 담배를 피웠어, 쓰레기를 방치했어, 먹는 음식 가지고 그러냐", "청국장 냄새도 못 참냐?" 등의 댓글로 "이해한다"는 의견에 맞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웃 간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한편 2019년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현 거주지의 문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웃 간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층간소음(40.4%, 중복응답)이 꼽혔다.


이어 흡연 문제(34.2%)와 주차 문제(23.7%)로 인한 이웃간 갈등도 상당한 편이었다. 그밖에 고성방가(23.2%)와 반려동물(15.4%), 쓰레기 방치 및 투기(13.3%)로 인한 갈등도 적지 않았다.


이웃과 갈등문제가 아예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2.5%에 불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