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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가스 요금 두 배나 더 나온 거 저뿐인가요?"

가스비 폭탄에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번 달 가스 요금이 두 배가 나왔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스 요금이 2배 올랐다'는 내용의 글이 공감을 얻었다.


작성자 A씨는 "이번 달 가스 요금 장난 없네요. 두배나 오르고 수도세도 오르고 3만 원이 6만 원이에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글에는 "저도 오늘 아파트아이 들어갔다가 충격받았다", "요즘 에너지값 많이 올랐죠", "집에서 난방 거의 안 틀고 있다" 등의 공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1년 대비 지난해 전기 요금은 3월, 6월, 9월 총 세 번에 걸쳐 총 19.3원이 올랐다.


4인 가구 기준 요금 인상 부담이 약 6000원 정도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새해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9.5%, 지난해 연간 인상액(kWh당 19.3원)의 68%에 달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상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 요금 부담액(월평균 전기 사용량 307kWh 기준)이 약 4000원 정도 더 늘어났다.


LNG 등 국제 연료 값 폭등과 함께 신재생의무이행비용, 온실가스배출권비용 등 기후환경비용이 상승하면서 요금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요금 폭탄은 가혹하기만 하다.


분당에 사는 여성 B(30) 씨는 "지난해 10만 원 선이던 가스 요금이 17만 원 넘게 나왔다. 이제는 집 난방 온도를 줄이고 두꺼운 옷을 입거나 전기장판으로 버틴다"라고 요금 부담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적정 습도 유지, 온수 온도 40~50℃ 유지, 친환경 보일러 설치 등 가스 요금 절약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요금 인상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으나 시민들의 현실 의식이 부족했단 의견도 있다.


지난 2020년,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6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10명 중 7명은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면 전기 사용료 인상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