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 가봤다고 친구들한테 외계인 취급 당한 20대 여대생..."무조건 가야vs나중에 가도 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후반까지 해외여행 못 가본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본 여성이 '20대엔 꼭 가야 한다'는 친구 말을 듣고 고민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여행은 진짜 20대에 많이 가봐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교를 늦게 졸업했다고 밝힌 A씨는 "27살이 되도록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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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한테 털어놨더니...'경악'

그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길 하면 충격받았다는 듯 놀라서 부끄럽다"며 "여태까지 해외여행은 부자들만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나만 안 가봤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A씨는 "남들보다 뒤처졌다고 느껴진다. 나중에 돈 벌어서 가면 된다고 넘겨왔는데 바보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되자, A씨는 결국 "친구들 말대로 진짜 해외여행은 20대에 가는 게 맞는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질문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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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무조건 20대 vs 여유 있을 때 '선택'해서 가야 해"

해외여행은 젊었을 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20대에 가라는 말이 유명한 건 다 이유가 있다"며 "나이 들수록 체력과 시간이 부족해서 돈이 있어도 못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젊었을 때 해외여행 갔다 온다고 크게 변하는 건 없지만 시야가 확실히 달라진다"면서 "20대에만 갈 수 있는 여행은 한정적"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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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아무 때나 가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돈도 없는데 남들 눈치 보면서 여행 가는 게 제일 미련한 짓"이라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30대 되면 체력이 없다는 말이 웃긴다. 요즘 60대 부모님 세대도 날아다니신다"면서 "내가 진짜 가고 싶거나 갈 수 있을 때 '선택'해서 가는 게 진짜 여행"이라고 조언했다.

두 의견 모두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과거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총 6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세대별 여행 패턴을 분석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0~24세)는 평균 17세에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고, 밀레니얼 세대(25~39세)는 평균 24세에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