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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돌아가셨는데도 "설 명절엔 시댁부터 가야 된다" 우기는 남편

한 남성이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엔 시댁부터 가야 한다고 우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그런데 남편의 반응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시어머니 만류에도 설 명절엔 시댁부터 가야 한다고 우기는 남편 때문에 여성은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도 괜찮다는데 남편이 더 난리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명절에 아무 탈 없이 살아왔다던 A씨는 "얼마 전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다"면서 "이번이 아버지 없이 맞는 첫 명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의 배려... "설날엔 친정부터 가라"


그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빠진 절 보고 혼자 계신 시어머니가 '설날에 친정에 가서 지내'라고 먼저 말해줬다"며 "'어차피 제사도 없고 와봤자 밥이나 한 끼 먹고 헤어지니 엄마 옆에 있어드려라'라고 위로해 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가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남편은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A씨의 남편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우리 집에서 먼저 하룻밤 자고 다음날 친정 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조건 '시댁'부터 가야 한다고 우기는 남편


이를 본 시어머니도 고개를 저으며 '왜 그러냐'고 남편을 만류했지만, 그의 고집은 확고했다.


시어머니도 괜찮다고 만류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오히려 난리를 치자 A씨 또한 강경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A씨는 "여태까지 시댁에서 자고 온 적도 없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면서 "이번 설에는 무조건 친정 먼저 가고 이후에 어머님이랑 밥 한 끼 할 테니 넌 알아서 해라"라고 쏘아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으로 돌아온 뒤 생각할수록 남편 태도에 속상한 A씨는 "매번 그러자는 것도 아니고 이번만 친정에 먼저 가자는 건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오만정 떨어져서 결국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건 장인어른 없다고 처가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도 괜찮다고 하는데 고집 피우는 게 완전 놀부 심보"라고 일침 했다.


한편 설 이후에는 추석 때보다 이혼 건수가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설이 있는 1~2월 이후인 3~5월에는 이혼 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2019년까지 지난 5년간 설 이후 다음 달 이혼 건수는 평균 1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