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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이강인 '선발'로 뽑지 않은 이유 있었다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한 게 아니라 기다려준 것이라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벤치에서 기다린 이강인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스페인에서 한국까지 날아왔지만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이강인.


벤투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A매치 2경기 모두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는 등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는 탓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강인은 막판 벤투호에 승선했고, 카타르에서 '게임 체인저'로 큰 역할을 했다.


알고 보면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한 게 아니라 기다려준 것이라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벤투 전 감독 바라보는 이강인 / 뉴스1


지난 16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일렉트릭 컵 결승 2차전 태국과 베트남의 경기 중계에 SBS 객원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최태욱은 해설 도중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이강인이 선발되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3월 이강인은 처음으로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9월 소집 때 조지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인사이트KFA


2020년까지 꾸준히 발탁된 이강인은 2021년 3월 한일전 이후 선택되지 못했다. 이때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한국에서는 꾸준히 이강인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쏟아졌지만, 그때마다 벤투 전 감독은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다"며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벤투 감독이 다시 이강인을 대표팀으로 발탁한 시점은 2022년 9월, 카타르 월드컵을 약 2개월 앞둔 때였다. 하지만 이때도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인사이트이강인 투입하는 벤투 전 감독 / 뉴스1


당시 이강인은 2022/23 시즌 초반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던 시기였다. 이미 검증한 공격력을 넘어 수비력이 올라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0-2로 뒤진 후반, 교체 출전하자마자 조규성의 추격 골을 도왔다. 벤투 감독이 노린 교체 카드가 적중한 셈이다.


최태욱 코치는 이 과정 동안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기다린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함께 뛰는 손흥민·이강인 / 뉴스1


그는 "벤투 감독은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강조했다. 수비하지 않은 공격수는 절대 뽑지 않았다. 특히 전방과 중원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공격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수비 가담과 전환을 좀 더 강요했다. 이런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한동안 발탁하지 않았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월드컵 직전 6개월부터 수비 능력이 올라왔다. 이강인 스스로 능력을 입증받아 월드컵에 데려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