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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맨날 보던 절친이 이틀간 접속 안 하자 신고한 길드원들...집 안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일

매일 게임에 접속하던 친구가 48시간 이상 접속을 하지 않자 신고한 길드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로렌 블랙 / Media Scotland, (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게임 접속하던 친구 안 보이자 신고한 길드원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 명 이상 있을 것이다.

게임에서 만나 실제 우정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한 여성이 이틀 동안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그녀가 걱정돼 경찰에 신고한 길드원에 의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Metro)는 스코틀랜드에 사는 36살 여성 로렌 블랙(Lauren Black)이 온라인 게임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게임 '에보니' / LDplayer


4년간 매일 함께 게임하던 길드원이 갑자기 연락두절되자...


이스라엘 출신의 51세 게이머 에얄 엘 엘하다드(Eyal Elhadad)는 모바일 게임 '에보니(Ebony: The Kings' Return)'를 하면서 로렌을 알게 됐다.


두 아이를 둔 미혼모였던 로렌에게 게임은 힘든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였다.


그녀는 매일 게임을 할 정도로 이 게임에 푹 빠져있었다.


두 사람은 4년 동안 같은 길드에서 게임을 하며 매일 게임에서 안부를 물을 정도로 친해졌다.


인사이트Media Scotland


그런데 어느 날 엘하다드는 그녀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로렌이 이틀 이상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로렌은 2023년을 하루 앞둔 밤 엘하다드에게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새해가 될 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에겐 서로가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엘하다드는 메시지를 보고 답장을 했지만, 그 이후 로렌은 말이 없었다.


이에 이틀 후 그는 "제발 답장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락 없던 게임 친구, 숨진 채 발견


안타깝게도 로렌은 지난 3일 그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만약 엘하다드가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그녀는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엘하다드는 "로렌과 나는 지난 4년 동안 매일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그녀가 내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거나 게임에 로그인하지 않는 것이 너무 걱정스러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길드원이 걱정했다."라면서 "로렌답지 않은 일이었다. 우리는 새해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후 연락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이틀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스코틀랜드 경찰에 연락했다. 우리 길드원 모두 걱정했기 때문에 나는 경찰에게 그녀를 확인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냥 그녀가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Media Scotland


엘하다드와 길드원들은 이제 로렌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향할 계획이다.


그는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현재 전 세계 수백 명의 길드원들이 그녀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의 길드원들은 경의를 표하고 싶어 한다. 이에 우리는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기꺼이 스코틀랜드로 향할 것이다. 그녀는 좋은 친구이자 게임 파트너 리더이자 내 수호천사였다"라고 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경찰은 현재 로렌이 지난 3일 오전 10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