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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여캠만 보는 30살 백수 시동생이 6살 딸에게 '제로투'를 춰보라고 시켰습니다"

30살 백수 시동생이 6살 딸에게 제로투를 추게 시켰다는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0살 백수 시동생이 6살 딸에게 제로투를 추게 시켰다는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살 딸보고 제로투를 춰보라는 시동생'이란 제목으로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의 시동생은 대학 졸업 후 일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 백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너무 뚱뚱해서 공익 가고 매일 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히키코모리에, 방에는 애니 캐릭터가 비키니 입고 있는 걸 붙여놓고 친척들이 오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여캠도 보고, 여캠한테 성희롱적 악플을 달아서 벌금 150만원이 나온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시동생을 "도련님 시숙 이런 호칭으로 부르기도 싫은 한심한 사람"이라고 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시댁에서 발생했다. A씨의 6살 딸이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시부모님이 용돈을 줬다. 


인사이트제로투 댄스 / YouTube 'Light Night Music'


이 모습을 본 시동생이 딸에게 다가와 "그런 거 말고 제로투를 춰 봐라"라며 유튜브로 여성들이 제로투 추는 영상을 보여줬다. 


제로투 춤은 인터넷방송에서 유행하는 춤으로 일부 여성 BJ들이 후원금 등을 받기 위한 과한 몸동작,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춰 선정성이 높다. 


A씨는 너무 놀라 아이를 끌어안고 "아이에게 왜 그런 걸 시키냐"고 소리를 질렀다. 남편 또한 동생에게 화를 냈다. 


시댁에서 한바탕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에게 시어머니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시어머니는 "애가 어려서 그러니 이해해라"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아, 자기 아들이 먼저구나' 싶었다"며 "어린 건 6살 내 딸이지 30살 시동생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해하고 마음 풀 문제냐?"며 "아동 성범죄 같아서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시어머니 전화 받고 더 짜증 나고 화가 난다. 아직도 기분이 더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라면 시댁 안 간다", "제로투 댄스가 뭔지 몰라서 검색하다가 동영상 보고 어이없어서 닫았다", "서른 살이 어린 나이냐? 시부모가 문제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제로투가 언제부터 야한 춤이 됐냐, 춤 자체는 문제가 없다", "너무 의미 부여하는 거 아니냐? 그냥 유행하는 춤이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