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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훈련' 중 숨진 이등병, 코로나 격리해제 이틀 만에 훈련 받았다

혹한기 적응 훈련을 받다 사망한 이등병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격리 해제된 지 이틀 만에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혹한기 훈련 중 숨진 이등병이 코로나19 격리 해제 이틀 만에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세계일보는 강원도 태백의 한 육군 부대에서 혹한기 적응 훈련을 받다 사망한 A 이병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격리 해제된 지 이틀 만에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A 이병이 지난 2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일주일간 격리를 마치고 이틀 만인 지난 11일부터 훈련에 참여해 당일 밤부터 야외 텐트에서 숙영을 했다고 밝혔다.


A 이병은 지난해 자대 배치를 받았을 당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코로나19가 완치됐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 A 이병을 무리하게 훈련에 참가시킨 것이 위험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격리가 해제됐다고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추운 곳에서 훈련하게 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이러스 활동량이 증가해 다른 독감 바이러스 등과 합병돼 증상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 교수는 "아무리 젊고 건강한 사람도 최소 2주 이상은 무리한 활동을 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12일 A 이병은 혹한기 대비 훈련을 위해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부검을 진행했으나 범죄 등 외부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병사의 건강 상태와 전입 후 어떻게 관리를 받았는지를 포함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