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첩 밥상 차려주는 아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매일 7첩 밥상을 차려주는 아내의 진짜 이유를 알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매일 요리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 됐다고 밝힌 남성 A씨는 "현모양처가 꿈이라던 아내가 신혼이 지나도 매일 상다리가 휘어지게 밥을 차려주길래 '이래서 결혼하는 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가 매번 정성스럽게 요리한 이유는
하지만 A씨는 "아내가 입도 짧으면서 매일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며 "심지어 이틀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을 버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난 원래 일주일씩 놔둬도 쉰내 안 나면 먹고, 가끔 비빔밥처럼 전부 비벼 먹기도 한다"며 절대 반찬 투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내가 자신에게 매일 7첩 밥상을 차려주는 이유로 'SNS'를 꼽았다.
그는 "아내가 배달 음식이든 요리든 꼭 사진을 찍은 뒤 SNS나 맘 카페에 올려서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A씨는 SNS뿐만 아니라 '식비'에도 불만을 쏟았다. 그는 "혼자 살 땐 계란 한 판 사면 한 달은 갔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판씩 산다"며 "비싼 식재료와 과일도 계속 사 와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건지 SNS를 위해 요리하는 건지 헷갈린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복에 겨웠다 vs 타협점을 찾아야"
일부 누리꾼들은 "복에 겨웠다"며 "어차피 시간 지나면 점점 요리 안 하게 될건데 놔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 먹이려고 기쁜 마음으로 요리하는 건데 돈 얘기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하려다 식비 문제를 보고 현실을 깨달았다"며 "식비 문제도 중요하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먼저 본인이 요리하겠다고 해라"라며 "그러면 아내 기분도 안 상하고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