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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무조건 국물 남긴다며 '여자 국밥' 주는 국밥집...저만 기분 나쁜가요?"

한 여성이 남성 동료들과 함께 국밥집에 가서 국밥을 시켰는데 종업원이 자신의 것은 여자 국밥으로 시켰다며 불만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성이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함께 식사를 위해 국밥집을 찾았다. 여성을 제외한 동료 4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이들은 국밥 5개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식당 직원은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국밥 5개~ 한 개는 여자 국밥!"이라고. 


여성은 난생처음 듣는 '여자 국밥'에 의아함이 생겼다. 궁금한 마음에 직접 식당 직원에게 "여자 국밥이 뭐예요?"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윽고 돌아온 답변에 여성은 분노했다. 


식당 직원이 "야리야리한 아가씨들 오면 국물을 안 먹고 남겨서 국물을 조금 덜 넣는 거예요. 국물 더 필요하면 더 줄 수 있어요"라고 설명한 것. 


여성이 "그냥 다음번엔 똑같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옆에 있던 남성 동료가 "예민하다"며 한마디를 했다. 


그는 여성을 향해 "날씬하고 적게 먹을 것처럼 보였나 보지. 먹고 모자라면 더 달라고 화면 되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직장 동료가) 애초에 기분이 나쁜 포인트 자체를 이해 못하더라"라며 "똑같은 돈 냈으면 똑같이 주는 게 맞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그 국밥 좀 더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여자니까'라는 이유로 판단하는 게 기분 나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국물 많이 남기는 게 문제가 된다면 주문 전에 미리 이러이러해서 국물 좀 덜 넣는데 먹다 모자라서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고 설명하면서 양해를 구하는 게 맞지 않나?"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누리꾼들의 주목을 끈 해당 사연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여성의 글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같은 돈 냈으면 같은 상품을 줘야지", "남기는 한이 있어도 똑같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애초에 선택할 수 있게 물어보는 게 먼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건더기도 아니고 국물인데 큰 문제가 되나", "솔직히 버리는 음식쓰레기 보면 이해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