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약과 열풍' 일으킨 유명 유튜버, 약과 팔다가 '개인정보' 유출시켰다

Youtube '여수언니정혜영[Yeosu Unnie]'

1020 구독자들에게 '약과' 널리 알린 정혜영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6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여수언니 정혜영은 '약과 먹방'을 통해 대세로 거듭났다.

MZ세대에게 약과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그녀는 직접 약과 브랜드 '봄날엔약과'를 런칭하고 직접 약과 판매에 나섰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정혜영은 자사몰 홈페이지를 통해 약과 판매를 시작했다.

봄날엔 약과 공식 홈페이지

'대세 유튜버'인 정혜영이 판매한 약과는 순식간에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주문한 이들 중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Youtube '여수언니정혜영[Yeosu Unnie]'

이날 플랫폼 운영사 와이어드 컴퍼니는 봄날엔약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시스템 오류로 여러 명의 주문번호가 겹쳤으며, 이 과정에서 주문조회를 했을 때 타인의 주문정보(받는사람, 전화번호, 주소, 구매상품, 마스킹처리된 신용카드 번호) 등이 확인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플랫폼 측은 해당 문제는 1월 12일 오후 11시 50분경 조치가 완료돼 재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어드컴퍼니는 "현재 2634명 중 일부 고객 정보가 동일한 주문번호를 가진 1~2인의 사람에게 노출 및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모든 고객분들의 정보가 노출 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봄날엔 약과 공식 홈페이지

타인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된 대상자에게는 개별 안내가 진행됐으며, 별도 안내를 받지 않았으면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와이어드컴퍼니 측은 고객정보의 유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기관 및 정부기관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정혜영 역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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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구매한 구독자들에게 사과한 여수언니 정혜영

지난 13일 정혜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에 "현재 문의가 많은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한 내용을 밤새 파악하고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혜영은 "최대한 빠르게 답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정확한 사실을 파악한 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상황 정리가 늦었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본 사건에 대한 책임은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호스팅사(아임 웹)에 있으며 이 사고의 원인이 아임 웹 서버의 장애라는 것은 문서를 통해서도 전달 받았다"라고 밝혔다.

Youtube '여수언니정혜영[Yeosu Unnie]'

정혜영은 이번 유출된 고객들의 정보에 대해 법조인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정보가 누출된 고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지에 대해 웹호스팅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홈페이지 정상화 시점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이 역시 너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지만 늦더라도 반드시 누락 없이 회신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사건을 무마 시키듯 처리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정혜영은 "저의 가장 큰 염려는 여러분과 생길 수도 있는 오해"라고 걱정하며,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법적인 문제와 도리적인 피해들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겠다. 믿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