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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불법 도박장 운영하던 조직폭력배 등 24명 검거...15억 챙겨

불법 홀덤펍 도박장을 꾸려 15억원 상당의 운영비를 취득한 조직폭력배 등 2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노경민 기자 = 불법 홀덤펍 도박장을 꾸려 15억원 상당의 운영비를 취득한 조직폭력배 등 2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2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불법 도박장 적발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A씨 등 홀덤펍 운영진 10명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부산 북구에서 홀덤펍 영업장을 차려 텍사스 홀덤(포커 게임)을 하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영업비로 15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진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선 참가자가 도박장에서 현금으로 칩을 구매해야 한다. 딜러가 한 게임마다 배당된 칩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게임에서 이긴 승자에게 모든 칩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참가자가 획득한 칩은 영업장에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도박 영업 및 그 수익금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현장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도박에 참여한 인원은 1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총 24명으로, 이중 10명은 도박장 운영단(조직폭력배 2명 포함)이며 14명은 상습 도박 참가자들이다. 조직폭력배는 부산의 주요 폭력조직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홀덤펍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칩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환전하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부산에서 불법 홀덤펍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부산에만 50여개의 홀덤펍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홀덤펍이 암암리에 현금으로 환전하는 경우가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정상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불법 홀덤펍에서 게임하는 경우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