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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간 제 딸이 머리 짧게 자르고 피어싱하더니 아빠에게 욕을 합니다"

대학생이 된 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학생이 된 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엄마 A씨는 새해가 됐음에도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로 대학생 딸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딸은 지난해 서울에 있는 여대에 입학했다. A씨는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 못했으나 인서울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방학을 맞이해 집에 찾아온 딸은 과거와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피어싱을 하고 있었고, 머리는 짧은 단발이었다. A씨는 "단발 수준이 아니라 머스마 같이 하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딸의 바뀐 모습에 A씨가 "딸아 그게 뭐니?"라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건 "신경끄세요"라는 신경질적인 대답이었다. 


아빠도 직접 가서 비슷하게 물었다. 그러자 딸은 아빠에게 욕을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 표현방식대로 꾸미지 않을 거고 원하는 대로 살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이 알던 것과 너무나 다른 딸의 모습에 쉰 살에 가까운 엄마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맘카페에 글을 쓰고 도움을 청했다. 


A씨는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 어머님들 계실까요?"라며 "막 나가는 딸이긴 하지만 아직도 제 눈에는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애 아빠가 큰 충격을 받고 딸아이가 집에 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집이 아닌 것 같고 살얼음판을 기어 다니는 기분입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부디 이런 경험이 있다면 저에게 지식을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화목했던 집을 다시 돌려받고 싶습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조심스럽지만 레디컬 페미니즘에 빠진 게 아닐까 싶다", "굉장히 심각한 거 같다", "혼내기보다 진지한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A씨는 "애 아빠의 허망한 눈동자를 보면 제 가슴이 다 미어지네요"라며 "글만 읽었는데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이 언급한 레디컬 페미니즘이란 페미니즘 여러 분파 중 하나로 급진적 페미니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