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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면 중국인 목에 '옐로카드' 걸고 암실 격리"...황당 소문에 중국 누리꾼들 분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에 가면 부당한 처우를 당하거나 모욕적인 차별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국 가면 중국인들 목에 노란 목줄 걸고 암실에 격리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세계 곳곳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한국 역시 방역을 위해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중국에서 불편한 심기를 보이며 보복에 나섰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에 가면 부당한 처우를 당하거나 모욕적인 차별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Weibo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펑파이는 "한국이 중국 여행객 목에 옐로카드를 걸고 있다"며 "최후에 퇴장할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이는 중국발 입국자 검역에 대해 명백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매체는 은연중에 한국에 가면 흉흉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에 입국한 뒤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 역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온라인상에 떠도는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보도해 여론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2일 중국 천목신문 또한 지난 2일부터 중국발 한국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된 제한 조치를 두고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공항에서 터무니없는 대우를 당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지난 10일 입국했다는 중국인 3명은 "공항에 도착하자 한국 정부가 중국인만 색출해 노란색 목걸이를 걸게 했다. 너무 화가 난다"며 "공항에서 무려 6시간 대기해야 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인들을 의도적으로 고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항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핵산 검사 비용 430위안(한화 약 8만 원)도 입국자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입국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웨이보에서는 #방한 중국 여행객에 황색 카드라는 해시태그는 한나절 만에 1억 2천만 건이 조회됐으며 #한국 입국 후 노란 카드에 집단 촬영이라는 해시태그는 무려 2억 4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불어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는 방한 감정을 내비치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보도들은 모두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강화된 검역은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중국인에 한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란 카드 역시 첫날 붉은색을 사용했으나 식별이 어려워 형광색으로 바꾼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 유튜버 왕홍은 한국에 입국하면 어두컴컴한 방에 1주일 동안 격리되며 백만 원이 넘는 격리비용을 내야 한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