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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과 공존 선택"...전남 완도의 섬마을 사람들이 형사 마주치면 황급히 피하는 이유

'살인범과의 공존을 선택한 마을'이란 제목의 글이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도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죠. 살아 봐야 알아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범과의 공존을 선택한 마을'이란 제목의 글이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글에는 지난 2017년 4월 22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범인은 섬 안에 있다? - 평일도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의섬 평일도에는 단 10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다.


평화로운 이 섬이 살인의 현장이 된 것은 2016년 봄이었다.


2016년 5월 16일, 몇 년 전 아내와 사별 후 홀로 지내던 80대 마을 주민 A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이었다. 누군가 둔기로 A씨 머리를 가격한 것이다. 


작은 섬마을에서는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시 과학수사팀은 현장에서 240여 점의 샘플을 채취해 사건을 금방 해결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곤혹을 치렀다.


사건 이후 섬 밖으로 이사간 주민은 없었음에도 마을 사람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주민들이 형사들을 의도적으로 피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한 마을 주민은 인터뷰에서 "아예 외지인이 범인이다 그러면 잡기 좋죠"라며 "(섬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 같으면 안 되죠. 시골은요 알아도 말 안 해요"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설령 안다 해도 말 안 해요. 모든 게 친인척 관계잖아요. 사돈에 팔촌, 오촌, 육촌"이라며 "죽은 사람은 죽은 거니까 그대로 말지. 그거하곤 등지고 살아야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질문에는 "도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죠. 살아 봐야 알아요"라고 해 소름돋게 했다.


결국 해당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