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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앞둔 김정은이 요즘 혼술하며 눈물 펑펑 흘리는 이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술을 마시면서 울고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YouTube '채널A 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년의 위기' 겪는 중?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우리는 이를 흔히 '중년의 위기'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런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를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39번째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이 요즘 들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모습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라면서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다른 평범한 중년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여러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한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그의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김 위원장은 과체중, 흡연 등으로 인해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부인 리설주의 만류에도 담배와 술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라면서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했다.


김 위원장, 오래전부터 건강 이상설 제기돼


앞서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약 20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처럼 그가 종종 잠행을 이어가는 것은 여러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 염려증과 후계 구도 문제 등이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 뉴스1(평양 노동신문)


국민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는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김 위원장은 아마 3년 전 보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드는 이어 "북한 정권 자체도 김 위원장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라면서 "노동당이 2021년 1월 조용히 총비서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둘째 딸 김주애와 동행한 것이나 수년 전부터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그를 밀착 보좌하고 있는 것 역시 혹시 모를 급변 사태에 혼란을 줄여 김씨 일가의 안정적인 통치를 이어가기 위한 장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도피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한솔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김정은, 39번째 생일 조용하게 보내


한편 8일 김 위원장은 39번째 생일을 조용히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조선중앙방송·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저녁까지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기사를 내지 않았다.


또한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