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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아기 탔다고 계속 한숨 쉰 20대 커플..."한숨도 못쉬냐 vs 왜 눈치주냐"

한 커플이 아기와 함께 탄 승객들을 번갈아 보며 한숨을 내쉬며 구시렁거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기와 해외여행 떠났다가 '불쾌한 커플' 만난 부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어린 아기를 키우는 부부가 지난해 말 가족 여행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이들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커플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 부부는 커플은 아기가 있는 승객 쪽을 번갈아 보며 한숨을 쉬고 구시렁거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자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한 여행카페에는 "비행기에 아기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기를 키우는 A씨 부부는 연말을 맞아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는 아기에 대해 "이전에 괌에 다녀왔을 때도 기내에서 잘 잤다. 또 간식을 먹으며 조용히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랬던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에서 한 커플을 우연히 만나며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저희 앞자리에 앉은 한 커플이 아기가 있는 자리들을 번갈아 보며 한숨을 쉬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기가 소란을 피우지 않았음에도 투덜거렸다고 했다.


비행 도중 일본 국적으로 추정되는 아기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다만 A씨는 "그 울음도 길지 않았다. 30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비상선언'


아기의 울음소리가 기내에 퍼지자 커플은 또다시 아기들이 있는 자리를 번갈아 보며 구시렁거렸다.


이들의 행동을 못마땅한 A씨는 '아기를 데리고 여행 온 가족들은 대체 어디까지 노력해야하냐'며 그들에게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이들을 마주친다면 "우리가 대체 뭘 불편하게 했냐"며 묻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아 말을 해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말미에는 "기내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만 아기가 있는 이유가 죄는 아니잖아요"라며 넋두리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한숨도 못 쉬냐"와 "왜 눈치주냐"는 의견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자라 말한 이들은 "아기가 우는 건 어쩔 수 없는 건데 그걸 눈치를 주네", "타자마자 아기 탄 자리 확인한다고 기웃거리는것 부터가 가관이다", "저런 애들 때문이라도 우리나라 출산율이 박살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커플을 지탄했다.


그럼에도 "왜 눈치주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앞자리 이모가 불편할 수 있으니까' 이딴 말을 대체 왜 한 거냐", "정작 본인 아기가 운 것도 아닌데 왜 아기 엄마들을 대표해서 그러냐", "좀 많이 오지랖인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현재 카페에 A씨 부부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비상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