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곳에서 울려 퍼진 '울음소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세 살배기 아이를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방치시킨 친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20분경 경기 구리시 한 주택가에서 세 살배기 A군이 집 안에서 혼자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A군은 상당 기간 방치된 탓에 엉덩이 부분엔 심각한 발진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엉덩이엔 심각한 '발진'이 일어나기도
또한 A군 곁에는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려 있었고 집 안엔 악취가 가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 안에서 벌거벗은 채 울고 있던 A군을 발견해 곧장 보호시설로 인도했다.
또한 A군과 친모 40대 여성 B씨를 즉시 분리조치 시켰고, B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했다.
인근 주민은 MBN과 인터뷰에서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었다"며 "속으로 '요새도 저렇게 아기를 울리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정확한 방임 기간과 사건 발생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