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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탄 아주머니와 충돌한 아버지 전신마비 됐는데, 가해자는 여행 인증샷 올립니다"

아버지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전기자전거와 정면충돌해 왼쪽 전신마비가 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버지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전기자전거와 정면충돌해 왼쪽 전신마비가 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아버지께서 억울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피해자의 딸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지난 2022년 6월 20일 오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행주대교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터널을 지나 우회전하는 순간 중앙선을 넘어오는 가해자 B씨와 정면충돌했다. 


A씨의 아버지는 땅에 떨어질 때 목 부위 신경이 손상돼 왼쪽 전신마비가 왔다.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전치 32주라는 진단을 받고 아직도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A씨는 "억울한 점은 사고를 낸 B씨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연락이나 사과도 없이 합의도 하지 않으며 경찰과 검찰에 자기는 잘못 없다며 배 째라고 나오는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어 "그러면서 자기 가족들과는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즐거운 일상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올리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희 아버지는 이 사고로 생업으로 하던 트럭 일도 못 하게 됐고,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트럭도 처분하신 상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의사 선생님께서는 장애 등급이 나올 거라 얘기하셔서 서류를 접수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1월 11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예전 몸으로 돌아오실 수도 없고, 장애 등급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B씨의 재판 결과가 집행유예나 벌금으로 끝이 날까 너무 무섭고 두렵다"고 했다. 


또 "잘못을 했으면 그 잘못에 맞게 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발 꼭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