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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많이 남았다"며 호주로 5박7일 출장 가서 관광 즐기다 온 서울시의회 의원들

국민의 세금으로 호주 출장을 다녀온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예정되지 않았던 관광일정을 추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금으로 해외연수 떠난 시의원들, '예산 남는다'는 이유로 관광일정 마구 추가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호주로 해외 연수를 떠난 의원들이 '예산이 많이 남는다'는 이유로 관광일정을 마구 추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작 이뤄져야 할 주요 일정은 바뀐 사실도 확인됐다.


6일 YTN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호주 시드니로 5박 7일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예산 4800만 원이 투입된 연수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사전 계획에는 연수 5일째와 6일째, 박물관과 전통시장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갑자기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달링하버, 오페라하우스 탐방 일정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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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교포들과 술을 곁들인 일요일 점심 자리가 추가됐는데 이 일정 때문에 시장 방문 일정은 변경됐다.


또 '찍을만한 사진이 없었다'는 이유로 SNS 등에서 사진을 퍼 와 보고서에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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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일정은 식사 약속을 이유로 변경해


이번 호주 연수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었지만 식사 약속 때문에 주요 일정이 바뀐 것이다.


연수에 참가한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주말인 탓에 기관 방문이 어려웠고, 점심 식사에서 술을 마신 건 호주 현지 식사 문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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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의 외유성 논란, 2019년 이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아


그렇다면 왜 2022년 4분기에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몰린 걸까.


한 서울시의회 의원은 "올해 예산이 남으니까 위원회마다 계획을 세워 국외 연수를 다녀오자"고 독려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의원의 외유성 연수 논란은 지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연수의 사전 심사 절차와 기준은 강화됐지만 현지 사정을 이유로 계획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면서 사후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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