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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싹쓸이' 해 타이레놀 품절되자 '복제약' 줬다가 욕먹는 약사의 호소

코로나19와 독감 시기가 겹쳐 해열·진통제가 품귀 현상을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약사가 최근 손님들과 자주 겪는 마찰을 말하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뉴스1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함량이 들어간 약을 권하면 화를 내는 손님들..."타이레놀은 주고 싶어도 못 준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코로나19·독감 등 때문에 해열·진통·소염 효과가 있는 타이레놀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타이레놀 과립'은 중국인들이 대량으로 구매해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약사들은 손님들에게 꾸중을 들어야만 했다. 타이레놀이 아닌 다른 제품을 추천해줬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이트Instagram 'seojinislovely'


지난 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타이레놀 없으니까 성분 같은 다른 거 드린다는 게 기분 나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약사다. A씨는 요즘 손님들하고 마찰이 잦다. 타이레놀이 없어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권했는데 "왜 다른 걸 말하냐"고 화를 내는 손님들 때문이다.


그는 "타이레놀은 주고 싶어도 못 준다. 그래서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과 함량이 들어간 약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A씨는 손님들에게 "효과가 같다고 같은 게 아니잖아"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약 먹을 때 회사 보고 먹냐" 황당해하는 약사...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 내 "손님 입장도 이해 간다"


A씨는 "그러면 대체 나는 무슨 약을 권해야 하냐"며 "약 먹을 때 성분하고 함량을 따지지 회사를 보고 먹냐"고 어이없어했다.


A씨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뉴스1


손님 입장이 이해 간다는 누리꾼들은 "화장품도 일일이 성분 보고 안 사지 않냐. 손님 입장에서는 평소 잘 알려진 약이 좋은 약이다"라고 했다.


반면 약사 입장이 이해 간다는 누리꾼들은 "전문가 말 안 믿고 이상한 신념 있는 사람이 꼭 그런다. 성분이 같으면 효능도 같은데 대체 무슨 기준인지 이해 안 간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타이레놀 대체 약을 권할 때 성분도 같이 설명했는데 그것마저 거절하면 손님이 비정상, 다짜고짜 설명 없이 대체 약을 들이밀면 약사가 비정상"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