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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한 '2030 청년들' 방에서 발견되는 안타까운 공통점 6가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30 청년들의 방에서 공통점 6가지가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극단 선택하는 2030 청년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2030 청년들의 극단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고금리와 취업난·우울증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마주한다.


이와 관련해 한 공무원이 이들의 안타까운 공통점을 정리해놓은 과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업 특성상 죽음과 망자를 많이 접하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도심에서 근무하다 보니 가장 많이 접하는 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하는 이들"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2030 청년들도 꾸준히 증가한다는 게 참 씁쓸하다"며 "사회적 해결 방안이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공통점들을 정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극단 선택한 이들 방에서 발견된 '공통점' 6가지


A씨는 "자살 현장의 공통점은 6가지로 나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숨 막힐 정도로 작은 '원룸'을 꼽았다.


이어 '쓰레기 더미처럼 쌓인 짐'과 널브러진 '술 병', '배달 음식', '노트북', '취업 및 자격증 준비 서적'이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청년들의 시체를 볼 때마다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이 친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구나', '대기업 가고 싶던 친구구나'라는 생각만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가장 잊지 못하는 사연...책상 위에 놓인 '엄마 미안해' 종이


마지막으로 A씨는 "절대 잊히지 않는 한 청년의 방이 생각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A씨는 "그 친구의 방 컴퓨터 바탕화면은 자소서들로 빼곡했으며 어색한 양복을 입고 앳된 얼굴로 웃으며 찍은 증명사진이 놓여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롱 손잡이에는 사진 속 양복이 고스란히 걸려있었고, 책상 위에는 '엄마 미안해'라고 적힌 A4용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은 A씨의 한탄을 담은 짧은 내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도 다 느껴봤던 고통이라 더 안타깝고 슬프다"며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회 시스템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씁쓸해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나날로 증가하는데 그중 청년층 비율이 가장 높다는 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