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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잔액 부족' 떠 당황한 대학생, 옆에 있던 아저씨는 1만원을 건네며 이런 말을 남겼다

새해 첫날 물류센터 알바를 마치고 집에 가던 남성은 버스에서 만난 아저씨를 오래도록 잊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알바 마치고 집에 가던 물류센터 알바생이 우연히 만난 '낭만 아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새해 첫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남성은 버스에서 만난 아저씨를 오래도록 잊지 못했다.


그는 이 기억을 남들에게 공유하고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아까 물류센터 알바하고 심야버스 타고 집 오는데 멋있는 사람 봤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작성자 A씨는 평소 물류센터 알바를 하며 심야버스를 자주 탄다.

 

A씨는 "알바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남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버스에 타며 카드를 찍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란 메시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카드 잔액이 모자랐던 대학생, "죄송합니다" 사과하며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려는데...


카드 잔액이 부족한 사실을 몰랐던 대학생은 기사에게 "죄송합니다. 다음 역에 바로 내리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버스는 다음 정거장에 다다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옆자리에 앉아 있던 중년 남성, 요금통에 1만 원 넣으며 "이 친구 포함해 두 명만 더 태웁시다"


대학생이 버스에서 내리려던 찰나, A씨 옆에 앉아있던 중년 남성이 기사에게 대뜸 "(버스) 현금 요금이 얼마냐"고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기사는 "당신이 (요금을) 낼 거냐"고 되물었다. 


그때였다. 중년 남성은 현금 1만 원을 요금통에 넣고는 "이 친구 포함해서 앞으로 두 명만 좀 태워주세요. 춥잖아요, 요즘"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만 원을 요금통에 넣은 중년 남성은 그 말을 남기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A씨는 중년 남성이 옆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우연히 그의 휴대폰 화면을 봤다. 그는 대리기사인 듯 보였다. A씨는 "중년 남성이 콜을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그러면서 그를 "낭만이 있다. 멋있었다"고 추켜세웠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다",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은 아직 팍팍하지 않은 것 같다", "진짜 쿨하다", "낭만 있는 아저씨네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