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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달라는 고백 거절하기 미안해 일주일 사귀고 이별 통보하는 MZ 세대들

남성의 사귀자는 고백에 승낙하고는 하루 만에 이별을 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과 사귄 지 하루 만에 헤어진 남성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공무원 남성은 평소 눈여겨보던 여성에게 고백했다. 여성은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고, 이들은 커플이 됐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하루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체 그 사이 이 남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어제 고백하고 사겼는데"란 의미심장한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피노키오'


2022년 마지막 날, 남성의 고백에 여성의 승낙으로 커플이 된 남녀


사연에 따르면 공무원 남성 A씨는 2022년 마지막 날, 썸을 타던 여성에게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여성은 그의 마음을 승낙했고, 그렇게 연애가 시작됐다.


다음 날이었던 어제(1일), A씨는 여친이 된 여성에게 "저녁에 샤브샤브를 먹을 예정이다"며 달달한 메시지를 남겼다.


여성은 그의 말에 "맛있겠다"며 "가족들이랑 맛난 거 먹고 좋은 시간 보내요"라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답장으로 "너도 맛있는 저녁 먹어"라며 "우리 만나는 건 화요일에 볼까?"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를 마지막으로 여성의 답장은 끊어졌다. 그러다 두 시간 뒤, 여성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A씨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녀는 "사귀자고 한 날 헤어지고 집에 오면서도, 집에 와서도 생각을 해 봤다"며 "아무래도 만나기로 했던 게 너무 섣불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미안한 마음에 조급하게 결정을 한 것 같다, 미안하다"


그러면서 "내가 마음이 확실해야 하는데 오빠한테 미안한 마음에 조급하게 (사귀자는)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마음으로 만나는 건 안 좋을 것 같다. 미안하다"며 이별을 고했다.


A씨는 여성의 카톡에 말을 있지 못했다. 그는 "어떻게 이럴 수가...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저럴 거면 처음부터 거절하지 대체 왜?", "아이고...", "남자가 무슨 죄냐", "여자가 너무했다", "남자도 고백하는 말 어렵게 꺼냈을 텐데", "말도 안 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MZ세대를 중심으로 A씨와 같은 사례를 겪는 이들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연에 나온 여성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일부 누리꾼들은 이성의 고백에 대개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이성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거절하면 사이가 어색해질까 봐', '거절하기 미안한 마음'에 사귄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고백을 수용하고도 마음 한 편에는 연애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떨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이들의 결말은 보통 A씨와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 "마음이 그렇게 가는 걸 어떡하냐", "이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나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토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