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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음료수 아니었는데"...커플 손님 내린 뒤 뒷좌석 닦다가 충격받은 택시 기사

음료수를 들고 탔던 커플 손님이 내린 뒤 좌석을 확인한 택시 기사가 분노하며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Teepr


음료수 들고 택시에 탑승한 커플...택시 기사가 충격받은 이유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꼼꼼한 택시 기사들은 승객이 차에서 내린 뒤 뒷좌석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핀다.


혹시 승객이 빠뜨리고 내린 물건이 없는지 살피고 다음 승객이 탑승할 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좌석을 재배치하기 위함이다.


최근 대만 타이난시의 한 택시 기사는 커플을 태우고 난 후 뒷좌석을 정리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타이난의 택시가 공개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택시 기사 A씨는 얼마 전 밤에 커플을 태웠다.


커플은 음료수를 들고 택시에 탑승했다.


평범한 손님이었다.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 별다른 이상 없이 택시비를 지불하고 떠났다.


인사이트Teepr


커플이 떠난 자리, 흥건한 액체의 정체


다음 손님을 위해 뒷좌석을 확인한 A씨는 좌석에 묻은 물 얼룩을 발견했다.


고객이 음료수를 흘린 것으로 생각한 그는 물티슈를 뽑아 닦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손님들은 빨간색 음료수를 들고 타지 않았음에도 물티슈에는 새빨간 액체가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물티슈로 얼룩을 닦기 시작하자 코를 찌르는 비릿한 냄새까지 퍼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리혈 흥건한데도 그냥 떠난 승객들


알고 보니 이는 생리혈이었다.


A씨는 늘 손님이 내리면 좌석을 정리했기에 방금 내린 커플 중 여성 손님이 묻힌 것임이 틀림없었다.


생리혈은 좌석 전체에 묻어있었다. 한참을 닦아야 했을 정도였다.


그는 "저 정도 양이면 절대 몰랐을 리가 없다. 살인사건에 버금가는 양이었다"라면서 "솔직히 실수로 묻힐 수 있다고 해도 남자친구와 아무렇지 않은 척 가버린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뒷좌석에 빨간 액체가 흥건한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저 정도면 모를 수가 없는데 너무하다", "기사님 엄청 고생하셨을 듯", "저렇게 묻을 정도면 옷에도 엄청 묻었을텐데 무책임하게 도망치다니", "경찰서에 신고해 청소비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님의 행동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