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빙판 깨져 호수에 빠진 전주 중학생 2명...비번 소방관이 극적 구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다 빙판이 깨져 물에 빠진 중학생들을 산책하던 소방관이 발견해 구조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송천동 세병공원에서 중학생 2명이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번 날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장수소방서 장계119안전센터 소속 김형학(42) 소방위가 중학생 1명을  근처에 있던 구명환을 이용해 구조했다. 


남은 학생을 구조하려다 빙판이 녹으면서 김 소방위도 함께 빠졌고 자력 탈출은 가능했지만 구조대가 올 때까지 구명환에 의지해 학생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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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물에 빠진 중학생과 소방위를 건져 병원으로 옮겼다.  학생들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위는 학생들을 구조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 낮 최저 기온은 영하 3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