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상 캡처 / 사진 제공=A씨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졌다.
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에 방음터널에서 버스와 화물차 간의 충돌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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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플라스틱 소재 방음벽으로 옮겨 붙으면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이번 화재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방음벽'이 꼽히고 있는 모양새다.
방음 터널의 방음벽은 알루미늄 철골 구조에 반투명한 플라스틱인 PMMA(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라는 재질을 더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와 눈 등을 막아줄뿐더러 터널 내에 온도가 아주 많이 오르거나 낮아지는 걸 방지해주긴 하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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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 유리 터지며 폭발하는 소리...불쏘시개 역할했나
보통 수도권지역 한국도로공사에서 공사한 방음터널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지만, 사고가 난 방음터널은 민자도로 구간이라 '폴리메타크릴산 메틸'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방음벽 유리가 열기에 터져나가면서 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또 방음벽 유리 자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소방관들이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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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진화작업에는 지휘차 등 장비 94대와 인력 219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0여분만인 오후 4시12분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