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알바노조 페이스북, 연합뉴스
"나는 박근혜 국가의 국민을 사퇴합니다"
지난 5일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제2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청년 단체 회원들이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청년좌파, 민중총궐기 대학본부, 알바노조 등 청년단체들과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청계광장 인근에서 '국민사퇴식'을 열고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나는 박근혜 국가의 국민을 사퇴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모양의 패널을 톱이나 가위로 잘랐다.
하지만 이중 일부는 진짜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가위로 자르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고 무자비하게 잡아가고 있다"며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국민이 아닌 '비국민'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