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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지은 '쌀+김치' 형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했더니 돌아온 문자(+혈압주의)

연말을 맞이해 직접 농사를 지은 쌀과 김치를 각각 20kg씩 이웃에게 나눔을 했지만 문자를 받고 오히려 기분이 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시골에 벼농사, 밭농사를 짓고 있다. 제법 수확이 생기면서 뿌듯한 마음도 느낀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이 뿌듯함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 


많지는 않아도 조금씩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나눔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의 나눔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연말을 맞아 쌀 20kg과 김치 20kg을 이웃에게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쌀과 김치를 보내고 자신의 한해를 정리하고 있던 A씨에게 김치와 쌀을 받은 B씨의 문자가 날아왔다. 장문의 문자였다. 


문자에서 B씨는 "안녕하세요. 매년 쌀·김치 나눔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이 A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눔해 주셨던 쌀이랑 김치를 먹어보니까 쌀은 중국 쌀 같다면서 남편이 쌀만 다시 보내드리라고 해요"라고 한 것.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B씨는 이어 "주소 알려주시면 보내드리려고요. 착불로 보내 드리면 될까요? 김치는 맛있어요"라며 주소를 물었다.


A씨는 보낸 쌀을 기꺼이 택배로 보낸다는, 그것도 착불로 보내겠다는 말에 당황했지만 "쌀이 이번에 도정한 쌀에 햅쌀인데, 입맛에 안 맞으셨나 봅니다"라고 말한 뒤 자신이 주소를 남겼다. 


답장을 받은 B씨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나눔했더니, 기운 빠지는 문자입니다"란 제목으로 공개된 A씨와 B씨가 나눈 문자 내용이다. 


누리꾼들은 B씨를 비판했다. 


이들은 "진짜예요 이게? 천사하지 마세요 제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더니", "저런 분한테 왜 나눔을 하나요",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