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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장례 준비하는데 아빠 품에 안겨 '기적' 일어나길 기도하는 펠레 딸의 뭉클한 메시지

'축구 황제' 펠레가 위독한 가운데 아빠의 쾌유를 기원하며 포옹을 하는 딸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amkelynascimento'


위독한 '축구 황제' 펠레...가족들의 간절한 기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딸의 간절한 메시지가 모두를 울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펠레(본명 Edson Arantes do Nascimento, 82)의 딸 켈리 나시멘투(Kely Nascimento, 55)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상에 누운 아빠 펠레를 꽉 끌어안는 그녀의 모습이 담겼다.


켈리는 "우리는 여기서 투쟁과 믿음으로 나아갈 거예요. 함께 하룻밤만 더"라는 말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지난 1월 펠레와 딸 플라비아 / Instagram 'flavia_kurtz_fisioterapia'


펠레, 지난해부터 대장암 투병 중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펠레는 현재 대장암 투병 중이다.


지난해 8월 오른쪽 결장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돼 9월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펠레는 병원과 집을 오가며 항암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의 증세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과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욱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arriorprince_ny'


가족들은 속속 병원에 모여들고 있다. 펠레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서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본명 Edson Cholbi do Nascimento, 52)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아버지 펠레의 곁을 찾았다.


그는 전날 의료진만이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며 병문안을 가지 못할 것이라 했으나 하루 뒤 병원에 도착했다.


에디뉴는 SNS에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켈리는 가족이 병원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pele'


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펠레의 가족에게 기적이 찾아오길 바란다며 펠레의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안타깝게도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친척들과 함께 펠레의 장례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가족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 브라질 국가 차원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pele'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펠레


한편 1956년 브라질의 유명 클럽 산토스 FC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펠레는 1958년·1962년·1970년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17살이던 1947년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데뷔했으며 1971년 은퇴할 때까지 총 92경기에서 통상 77골을 넣으며 브라질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최근 네이마르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그와 공동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또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