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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마라탕 먹을 때 콧물 주르륵 나오는 이유...'이 병' 때문이었다

마라탕과 같이 매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콧물이 나 코를 훌쩍이는 사람들은 '이 병'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라탕, 떡볶이 같이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종종 매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콧물이 나 코를 훌쩍이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 맛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콧물이 과도하게 많이 나온다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혈관 운동성 비염'이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꽃가루, 먼지 등이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게 외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비알레르기성 질환을 말한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원인은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한 비강 점막의 과민 반응이다. 


매운맛과 같은 외부 자극으로 활성화된 콧속 부교감신경이 콧속 점막의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증가 시키는데 이때 점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콧물이 계속 흐르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뿐만이 아니라 강한 향기의 향수, 담배연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 갑자기 콧물이 주르륵 나오는 게 큰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인 눈, 코 가려움이나 재채기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콧속이 좁은 사람들은 콧물이 흐르는 동시에 코가 심하게 막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혈관 운동성 비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로 간단히 치료한다. 항콜린제 비강 분무제를 식사 10분 전에 뿌려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작용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다만 일반 약국에서 파는 비강 분무제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어서 뿌려도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