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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제주 졸업여행이 5박 6일 됐어요"...눈보라 몰아치는 제주, 도지사도 못 들어가

제주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기가 계속 결항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오미란 기자 = 충청도 지역 대학생들인 조모씨(25) 일행은 내년 졸업을 앞두고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3박4일 간 제주를 여행했다.


그러나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원래 여정대로라면 지난 22일 되돌아가는 항공기에 몸을 실어야 했던 이들은 현재 이틀째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 구석에 주저앉아 있다.


제주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예매했던 항공기가 계속 결항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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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이들은 전날 오후 3시쯤 항공사로부터 처음 결항 통보를 받고 곧바로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최대한 빨리 출발하는 일정으로 항공권을 변경하기 위해서였다. 기한 없는 기다림은 공항 문이 닫힌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숙소도 잡지 못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인근 PC방으로 갔다. 지친 몸에 쪽잠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23일 오후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잡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마저도 또 결항돼 무작정 다시 제주공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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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내일 출발하는 항공기를 잡는다고 해도 날씨가 안 좋아 내일 또 결항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이젠 정말 지친다"면서 "가족들도 전화 와서 잘 있냐고 물어 보는데 오늘은 어디 가서 지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했다.


제주도민 김모씨(31)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당초 김씨는 성탄절을 앞두고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22일 오전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갈 예정이었는데 전날 저녁 갑작스럽게 결항 안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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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내내 공항에 머무르고 있는데도 여전히 성탄절 전에 떠나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공항에 있다가 오늘 오전 7시에 공항 문이 열리자 마자 달려 왔다"며 "혹시 체크인 카운터에서 취소표가 있다는 안내가 나오면 바로 잡으려고 그냥 이렇게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물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모두 출장차 최근 제주를 떠났다가 때를 놓쳐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채 서울에 발이 묶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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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찾은 제주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는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를 중심으로 긴 대기줄이 늘어져 있었다.


모두 이번 결항으로 기존 항공권 일정을 바꾸려는 이용객들이었다.


그러나 24일과 25일 운항 예정인 항공기 좌석이 거의 꽉 찬 탓에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로 26일 이후 일정으로 기존 예약을 변경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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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항공사 관계자는 "내일도 제주공항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언제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관련 정보를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낮 12시25분쯤 도착한 싱가포르발 스쿠트항공 TR812편 뿐이다.


당초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총 178편(출발 90·도착 88)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전체의 65% 수준인 118편(출발 65·도착 53)이 결항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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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전날 오후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사전결항 조치를 내린 항공기 수는 모두 296편(출발 143·도착 153)에 달한다.


항공사들은 이날 자사 항공기 이용객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안내하고 있고, 일부 항공사는 24일 정오 이후 대체편을 안내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