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중에 제일 맛있다" 반응 터진 '배홍동', 징크스 깨고 '비빔면 대통령' 되나

농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감칠맛이 일품인 새콤한 비빔장에 시원 쫄깃한 매력으로 여름철 특히 사랑받는 음식 비빔면. 올해도 다양한 비빔면 제품이 '먹잘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인기만점인 비빔면 업계에 떠도는 슬픈 전설(?)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아는가.

"새로운 비빔면은 출시 2년차가 되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장수 브랜드 등극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전설은 그만큼 농심의 야심작 '배홍동비빔면'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다. 배홍동비빔면은 올해 2년차를 맞이한 농심의 무서운 신작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비빔면계의 '2년차 징크스' 전설의 고리를 끊어낼 정도로 인기를 끌며 보란듯이 고비를 극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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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해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2위'에 등극했던 배홍동비빔면은 2022년,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올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그간 성장세를 달리던 비빔면 시장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배홍동비빔면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농심은 기세를 이어 2023년에는 '비빔면 대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1위 제품과 차이가 있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 나선 만큼 '왕좌 탈환'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비빔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배홍동비빔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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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빔면 투어 끝에 얻은 결론은?..."비빔면은 비빔장 맛!"

배홍동비빔면은 농심이 여름철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빔면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터와 연구원은 1년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 다니며 각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개발의 방점을 '비빔장'에 두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농심은 비빔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맛은 '매콤'과 '새콤'이라고 판단하고, 매운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까지 더했다. 특히 많은 비빔국수 맛집과 셰프들이 깔끔한 맛을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고 배와 동치미 등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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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한 면발과 고소한 참깨까지 더해

농심은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배홍동비빔면에 만두와 삼겹살, 육회, 참치 등 각자의 취향대로 토핑을 더해 먹은 사진과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스프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고, 별도로 포장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건더기스프 포장지에 '참깨토핑을 봉지째 으깨면 더욱 고소해집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이 더욱 고소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깨보다 깨소금이 더 고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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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여름' 불문율 깬다! 겨울에도 맛있는 '배홍동 윈터에디션'

뿐만 아니라, 멈추지 않는 개발 정신도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새콤달콤한 맛에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비빔면은 통상 무더위에 즐기는 여름 별미로 여겨진다. 하지만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겨울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윈터에디션'으로 불문율을 깬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1월 콩가루의 고소한 맛을 담은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출시했다. 겨울 한정판 기획제품으로, 콩가루 토핑을 넣어 눈 내린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콩가루 덕분에 고소하고 든든하고 매콤한 비빔면 소스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도 겨울 시즌에 맞춰 '눈 내리는 배홍동'이 콘셉트다. 흰색 배경에 눈사람 이미지로 포인트를 부여했다. 또한 '豆(콩 두)배 더 즐거운 배홍동비빔면 겨울(동, 冬) 한정판'이라는 문구로 제품의 특징인 콩가루 토핑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은 기존 비빔면들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과 활발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다가올 2023년에는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1등 브랜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2년차 징크스를 깨고 '비빔면 왕좌'에 도전하는 배홍동 비빔면을 겨울철 별미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밥과 고기, 해산물 등과 함께 먹으면 매콤새콤한 맛 덕분에 풍미가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