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엘비파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도망치는 이른바 '먹튀'는 사장님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으로 꼽힌다.

마음먹고 도망치면 정말 잡기가 어려워서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먹튀 방법'이 등장해 시민들이 크게 놀라고 있다.

2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요즘 어린애들 영악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식당에서 술 한잔하는데 옆 테이블 남자 둘이서 먹다가 화장실 간다고 나가더니 들어오지 않더라. 확인해 보니 이미 도주했더라"라면서 "매장 아주머니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먹튀한' 남성 2명의 테이블을 보니 한 장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고, 이 메모를 본 매장 아주머니는 신고를 철회했다.

엠엘비파크

테이블에는 "저희 사실 미성년자예요.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미성년자에게 술 팔았다고 하면 신고를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그냥 도망친 거 같다"라면서 "경찰이 와서는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는 잡아봐야 안다. 신고 접수하시겠냐'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엠엘비파크

이어 "매장 아주머니는 미성년자로 밝혀지면 가게 문 닫아야 한다고, 사장님한테 혼난다고 신고를 취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남성 둘 모두 22살이라고 해 주민등록증 검사를 하지 않고 술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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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매장 아주머니도 분명 잘못이 있지만, 두 녀석들 정말 괘씸하다"라며 "3만원도 안 되는데 그거 내기 아까워서, 정말 기분이 확 더러워지더라"라고 분노했다.

시민들은 점점 갈수록 '먹튀' 방법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

또한 일부러 나이를 속이고 술을 마시는 미성년자는, 술을 판매하는 이들보다 '더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