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중국이 우리나라에 설치한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강남의 한 중국 음식점

인사이트중국 불법 경찰서 위치. 짙은 색깔 부분은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추가로 확인한 지역이다. /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보고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스페인에 본부를 둔 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공개한 중국의 불법 해외경찰서.


중국 공안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명칭 하에 운영 중인 이곳은 망명 인사나 반체제 자국민들을 감시하고, 경우에 따라 귀국까지 강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53개국에서 약 102개의 불법 경찰서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중국 비밀 경찰 거점의 대략적인 위치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aKorea


23일 조선일보는 방첩 당국의 정보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강남에 위치한 한 중식당이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첩 당국이 서울 강남권에 있는 한 중식당을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 거점으로 지목하고 실태 파악에 나섰다.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해당 음식점은 겉모습은 평범한 중식당이다.


그러나 2018년~2019년 매출보다 2~3배 큰 당기순손실이 났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피해가 큰 상황에서도 영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aKorea


무엇보다 비밀 경찰서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자 '실내 공사'를 핑계로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에 난퉁(南通)시 공안국이 운영 중인 '비밀 경찰서'라는 의혹이 이어지고있다.


비밀경찰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주재국 정부를 통하지 않는 영사 활동이나 자국민 조사는 주권 침해이자 내정 간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외교부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 사태 파악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언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