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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적 지도 방식이 한국 대표팀에 딱"...벤투 후임으로 '이 감독' 언급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최근 의외의 인물이 언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과연 누가 될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떠난 파울루 벤투 감독.


이에 벤투 감독의 후임이 누가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내년 1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후 2월 최종적으로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언급된 인물이 있다.


인사이트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 / GettyimagesKorea


"플릭 감독, 한국행 택해야"


최근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언급된 사람은 다름 아닌 독일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릭(Hasi Flick, 57)이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찍이 짐을 싸 돌아가야 했고 이로 인해 현지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독일축구협회는 다시 한번 그를 믿었다. 협회는 플릭 감독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22일(현지 시간)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풋볼 웍스(Bavarian Football Works)는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떠나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플릭은 바이에른 뮌헨의 6관왕 달성을 이끈 후 독일 대표팀 감독을 강요받았고 무너진 대표팀을 회복시킬 임무가 맡겨졌다. 불행하게도, 월드컵에서 증명했듯이 독일 대표팀은 그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플릭 감독은 한국의 감독으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한국은 역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16강에 올랐고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면서 새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한국에 부임하기 전 선수 생활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지만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4년을 보낸 것이 그의 이름을 다시 알리게 했다. 그것이 플릭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학습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손흥민은 분명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세계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가 될 것이다. 나폴리의 센터백 김민재는 아마도 현재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수비수일 것이다"라면서 "플릭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더 많은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hekfa'


한국 선수들과 플릭 감독의 지도 방식이 잘 맞을 것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한국 선수들은 열정이 많다. 그 어떤 나라보다 열심히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플릭 감독의 고압적인 지도 방식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아름다운 문화와 세계 최고의 음식을 자랑하며 독일인을 다소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플릭 감독에게 좋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플릭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맞는 것의 유일한 단점은 훨씬 낮은 연봉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 어떤가. 플릭은 그 정도의 돈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그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지도했기 때문에 지금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깨닫기 위해 한 단계 낮출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만약 플릭 감독이 한국을 영광으로 이끈다면 그 누구도 그의 능력을 다시는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선수 시절 한지 플릭 감독 / GettyimagesKorea


바이에른 뮌헨 전성기 이끈 한지 플릭 감독


한편 1982년 17세에 당시 3부 리그 팀인 SV 잔트하우젠에서 프로 데뷔를 한 한지 플릭 감독은 20살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뛰어난 기량을 펼치던 그는 유망한 미드필더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다 FC 쾰른으로 이적한 뒤 1993년 은퇴했다.


이후 TSG 호펜하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을 거쳐 2019년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차례의 리그 우승, 1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업적을 쌓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2020년 독일축구협회 올해의 감독상,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 대표팀을 맡은 뒤로는 이번 월드컵까지 11승6무2패를 기록했다.


그의 연봉은 650만 유로(한화 약 89억 원)로 추정되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참가국 감독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감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