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영하 강추위에 갓난아기를 식당 앞에 두고간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19일 전북 전주시 한 식당 앞에 생후 5일된 신생아를 유기한 여성의 사건을 보도하며 유기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식당 CCTV 영상에는 검은 패딩 점퍼를 입은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품에 아이를 안고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식당 쪽으로 갔다가 잠시 후 빈손으로 나온다.
MBC '뉴스데스크'
8분쯤 지난 후 식당 주인이 밖으로 나와 겉싸개에 쌓인 신생아를 발견하곤 황급히 안아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신생아를 유기한 여성은 해당 식당에서 출산 직전까지 4개월 가량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여성으로, 다음날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여성은 올해 초 베트남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온 20대 유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부는 같은 국적인 외국인 남성으로, 여성은 생부와 주변에 임신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키울 능력이 안되니까 (그래도) 아기 용품이랑 따뜻하게 감싸고. 아기를 잘 키워주기를 바랐을 거다. (아기를) 죽이려고 했으면 그렇게 안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저한테 아기를 놓고 간 게 산후 5일째라고 하더라"며 자신에게 '아기를 두고 간 것을 후회하며 끝까지 키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기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영아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여성에 대해 영아유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