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전장연, 오세훈 시장의 '휴전 제안' 수용..."출근길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휴전'을 받아들였다.


20일 전장연은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라며 "오 시장께서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 수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 시장도 최근 제정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실 있게 진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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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 시장은 SNS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분명히 재고되어야 마땅하다"라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전장연이 불법적인 지하철 탑승시위를 지속한다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관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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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달라며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방식으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시위로 인해 열차 운영이 지연되자 서울시는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4일 처음으로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이에 전장연은 시위 장소를 알려주지 않은 '랜덤' 방식으로 대응했으며 1호선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