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무슨 동네 이장회의냐"...국민의힘 지도부 만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절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울분에 섞인 절규를 쏟아냈다.


20일 국민의힘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유가족 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의 시작 전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경찰 수사, 국조, 특검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 (유가족에 대한)배·보상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겠다"라며 "진작에 유가족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야 했는데 예산 국회가 겹쳐서 늦어진 점이 죄송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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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를 만난 유가족들은 국민의힘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 장관 해임 건의안 결의로 국정조사를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무슨 동네 이장회의냐"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국정조사에 복귀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미나 창원시 시의원이나 2차 가해를 하는 여당 의원은 자식이 없냐, 당신들 자식들이 죽어도 국회, 정부에서 일을 안 하면 분통이 안 터지겠냐"라며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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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족은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앉을 자리도 없다. 컨테이너라도 설치하려니 불법이라고 한다"라며 "영정 보면서 개딸이라는 소리를 해서 앉을 자리도 없는 곳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지키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이만희 국조특위 간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설치된 분향소가 굉장히 춥고 장소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옮길 수 있을지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