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국무총리 이태원 분향소 방문하자 "대통령 사과 가져오라"며 문전박대하는 유가족들 (영상)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이태원 사고 분향소 찾았다가 발걸음 돌린 한덕수 국무총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녹사평역 인근에 차려진 이태원 사고 희생자 시민분향소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하지만 유가족의 반발로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 과정에서 한 총리는 '수고하라'는 말을 남겼는데 유가족들은 '보여주기식'이라며 분노했다.


지난 19일 YTN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 그의 방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을 마치고 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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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대통령 사과 가져와라"며 한 총리 막아서


하지만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한 총리를 막아섰다. 이들은 "저희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아니면 받지 않겠습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가져와라"고 반발했다.


이후 한 총리는 "개인 자격으로 왔다"는 말과 함께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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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를 방문했던 한 총리가 발걸음을 돌아서기까지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한 총리는 "분향을 좀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유족에게 어떤 말 하려고 왔나요?', '장관 사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요?' 등 난감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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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협의회, "한 청리 모습에 더 큰 좌절감만 느꼈다"


유가족협의회는 한 총리에 대해 "적어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있어야 했다. 또 다른 가해에 가까운 보여주기식 조문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더 큰 좌절감만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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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총리는 이태원 생존자였던 10대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5일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태원 사고 생존자였던 10대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본인이 필요에 따른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지원센터에 어려움을 충분히 제기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뉴스1


이 발언을 두고 야권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딨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SNS를 통해 "충격적 망언이다. SNS 악성 댓글들은 한 총리와 여당의 망언들이 키운 괴물"이라고 꼬집었다.


인사이트지난 10월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합동분향소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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