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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 준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배제된 이유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던 앤서니 파울로 주심이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배제된 이유가 전해졌다.

인사이트앤서니 테일러 심판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던 앤서니 파울로 주심. 


그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배제된 이유가 전해졌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일러는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며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졌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다"고 전했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이다. 


인사이트GettyimaegsKorea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이 지배하고 있었으나 불분명한 영유권 역사로 인해 아르헨티나가 1950년대부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었다. 


1976년 아르헨티나에는 쿠데타를 통해 군사 정권이 생겼는데 이 정권은 오일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자본과 외채를 대규모로 도입했다. 


그러나 1980년대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급상승하고, 기업 채무를 국가에서 갚도록 하는 정책을 펴면서 재정난이 심각해져 갔다. 


외채는 더욱 불어났고 사회 복지 정책의 실종으로 빈부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심각하게 악화된 경제 상황 대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었던 레오폴드 갈티에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외부의 적을 통해 내부 단결을 꾀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포클랜드 제도를 공격했다. 


전쟁은 2개월 동안 이어졌고, 아르헨티나의 항복으로 끝이 났다. 


아르헨티나군은 649명이 전사했고, 1만 명이 넘는 병력이 포로로 잡혔다. 레오폴드 갈티에리 대통령은 패전 사실을 국민들에게 숨겼으나 월드컵에 참가했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들통나고 말았다. 


영국도 군인 25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다. 


인사이트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FIFA는 이 전쟁으로 인해 영국과 아르헨티나 국민들 사이 깊은 감정의 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영국인인 테일러의 결승전 참여를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주심은 폴란드인인 시몬 마르치나아크 심판이 맡게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오는 19일 0시 결승전을 치른다.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새로운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의 대관식이 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